작년 연근해 어선 657척 줄었다...30% 가량 낡은 어선

2020-08-30 11:54
지난해 국내 등록 어선 총 6만5835척, 전년보다 71척 감소
21년 넘은 노후 어선, 지난해 27%

지난해 전체 등록된 어선은 전년보다 71척 감소한 가운데 연근해 어선이 전년 대비 657척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또 어업인들이 고령화되고 있는만큼 어선도 노후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어선 중 30% 가량은 선령(선박의 나이)이 21년 넘은 노후 어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등록 어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어선은 전년보다 71척 감소한 총 6만5835척, 이 중 연근해 어선은 어선 감척 사업과 어선 등록 말소 등으로 인해 전년(4만1119척) 대비 657척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업별로 보면 연안어업 어선이 3만7785척(57.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양식 어선 1만9347척(29.4%), 내수면 어선 3067척(4.7%), 근해어선 2677척(4.1%) 등의 순이었다.
 

어업별 등록어선 현황[자료=해양수산부]

21년 이상 된 노후 어선도 전체의 27.0%(1만7771척)으로 집계됐다. 노후 어선이 전체 선박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 23.5%(1만5511척)에서 작년에는 27.0%로 증가했다.

시도별는 전남 2만7413척(41.6%)에 이어 경남 1만3850척(21.0%), 충남 5525척(8.4%), 부산 3509척(5.3%) 등의 순으로 등록 어선 수가 많았다.

어선 규모별로 보면 2t급 미만 어선은 전년(3만5317척)보다 797척(2.3%) 감소한 3만4520척, 2t급 이상은 전년(3만589척) 대비 726척(2.4%) 증가한 3만1315척으로 각각 집계됐다.

어선 재질별로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이 6만3211척(96.0%)으로 대다수였다. 다음으로 강선 1349척(2.0%), 목선 1073척(1.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강선은 다른 재질보다 안전성이 높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1.6%)보다 소폭 늘었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어선이 점차 규모화되고 화재와 어선 사고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강선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한 추세"라며 "다만 어선의 노후화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어업인 안전복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