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다우, 드디어 '상승 전환'...다시금 확인한 '연준의 힘'
2020-08-29 07:20
연준 입 열자 3대 지수 모두 상승전환...美 비회복세도 유지
S&P, 3500p 돌파·나스닥 1만1700p코앞...연일 최고점 경신
S&P, 3500p 돌파·나스닥 1만1700p코앞...연일 최고점 경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신기록을 세우며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까지 연간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며 지난 2월 뉴욕증시의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3대 지수 모두 상승 전환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전날 통화정책 전략 수정 방침을 밝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힘을 다시금 확인한 하루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7%(161.60p) 상승한 2만8653.87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7%(23.46p) 오른 3508.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0%(70.30p) 높아진 1만1695.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이번 주 2.59% 올랐고, 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26%, 3.39% 상승했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우지수가 드디어 올해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연초 대비 0.4%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는 지난 2월21일 '코로나 폭락장' 이후 모두 연간 '상승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아울러 이날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전고점을 경신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이틀 만에 최고점을 다시 썼다.
이와 같은 증시 호조세에는 전날부터 이어진 미국 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시장은 경계감을 낮추고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이다.
전날인 2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의 문을 열며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연준은 이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평균 2%를 넘기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오더라도 일정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고 과열을 용인하겠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기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한 '선제적 금리인상'에서 다시 경기 부양을 위한 '장기 저금리' 기조로 옮긴 것이다.
다음 날인 28일에도 연준 인사들의 우호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꽤 오랜 기간 2.5%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수 있으며,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에서 일부 오르는 데 편안할 것"이라며 "상승 속도가 중요할 뿐 2.5%나 3%나 그렇게 큰 숫자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르납 다스 인베스코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발표로 금리는 단기뿐 아니라 중기적으로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경제 상황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 확장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치도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세도 지표로 나타나며 투자심리 개선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28일 미국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9%(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전월인 6월 6.2%에서 크게 둔화했어도 미국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증가세를 유지한 점에서 안도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8월 소비자태도지수도 74.1로 최종 확정돼 코로나 재유행세와 추가 부양책 지연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했을 것이란 우려를 경감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72.5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72.9)와 앞서 발표한 예비치(72.8)도 웃돈 수치다.
미국 정치권의 추가 부양책 논의도 일부 진전했다. 이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백악관이 수용할 수 있는 추가 부양책 규모를 기존 5000억 달러에서 1조3000억 달러로 늘렸다. 다만, 민주당은 앞서 3조 달러에서 2조2000억 달러의 부양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거센 코로나19 재유행세가 발목을 잡으며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프랑스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 6111명에 이어 28일 7379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3월31일의 7578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재봉쇄는 되도록 피하려 하지만, 배제할 순 없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한편 스페인과 독일은 확진자 급증에 새로운 제한 조치를 부과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61%(36.42p) 내린 5963.57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0.48%(63.16p) 하락한 1만3033.20으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26%(13.03p) 떨어진 5002.9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날보다 0.47%(15.50p) 내린 3315.54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 연준의 중장기 저금리 선언에 큰 폭으로 올랐다. 연준의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으로 중장기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확실해지자 금 투자자들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2%(42.30달러) 상승한 197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가격 역시 1.4% 상승 마감으로 전환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안정세를 보였다. 쌍둥이 허리케인 로라의 여파로 가동을 멈췄던 미국 멕시코만 일대의 산유시설이 빠르게 정상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8달러) 내린 42.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0.09%(0.04달러) 하락한 4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7%(161.60p) 상승한 2만8653.87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7%(23.46p) 오른 3508.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0%(70.30p) 높아진 1만1695.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이번 주 2.59% 올랐고, 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26%, 3.39% 상승했다.
연준 경기부양 의지에 3대 지수 모두 상승전환...美 소비회복세도 유지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우지수가 드디어 올해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연초 대비 0.4%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는 지난 2월21일 '코로나 폭락장' 이후 모두 연간 '상승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아울러 이날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전고점을 경신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이틀 만에 최고점을 다시 썼다.
이와 같은 증시 호조세에는 전날부터 이어진 미국 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시장은 경계감을 낮추고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이다.
전날인 2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의 문을 열며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연준은 이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평균 2%를 넘기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오더라도 일정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고 과열을 용인하겠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기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한 '선제적 금리인상'에서 다시 경기 부양을 위한 '장기 저금리' 기조로 옮긴 것이다.
다음 날인 28일에도 연준 인사들의 우호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꽤 오랜 기간 2.5%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수 있으며,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에서 일부 오르는 데 편안할 것"이라며 "상승 속도가 중요할 뿐 2.5%나 3%나 그렇게 큰 숫자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르납 다스 인베스코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발표로 금리는 단기뿐 아니라 중기적으로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경제 상황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 확장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치도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세도 지표로 나타나며 투자심리 개선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28일 미국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9%(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전월인 6월 6.2%에서 크게 둔화했어도 미국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증가세를 유지한 점에서 안도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8월 소비자태도지수도 74.1로 최종 확정돼 코로나 재유행세와 추가 부양책 지연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했을 것이란 우려를 경감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72.5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72.9)와 앞서 발표한 예비치(72.8)도 웃돈 수치다.
미국 정치권의 추가 부양책 논의도 일부 진전했다. 이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백악관이 수용할 수 있는 추가 부양책 규모를 기존 5000억 달러에서 1조3000억 달러로 늘렸다. 다만, 민주당은 앞서 3조 달러에서 2조2000억 달러의 부양책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 재유행세에 유럽증시 하락...금값 2%↑·유가 ↓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거센 코로나19 재유행세가 발목을 잡으며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프랑스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 6111명에 이어 28일 7379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3월31일의 7578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재봉쇄는 되도록 피하려 하지만, 배제할 순 없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한편 스페인과 독일은 확진자 급증에 새로운 제한 조치를 부과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61%(36.42p) 내린 5963.57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0.48%(63.16p) 하락한 1만3033.20으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26%(13.03p) 떨어진 5002.9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날보다 0.47%(15.50p) 내린 3315.54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 연준의 중장기 저금리 선언에 큰 폭으로 올랐다. 연준의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으로 중장기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확실해지자 금 투자자들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2%(42.30달러) 상승한 197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가격 역시 1.4% 상승 마감으로 전환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안정세를 보였다. 쌍둥이 허리케인 로라의 여파로 가동을 멈췄던 미국 멕시코만 일대의 산유시설이 빠르게 정상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8달러) 내린 42.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0.09%(0.04달러) 하락한 4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