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이적설 메시, 네이마르와 통화..."함께 가자"

2020-08-27 17:12

"이 팀에선 더 이상 미래가 안 보여..."

소년 시절부터 20년을 한 팀에서 헌신했다. 오늘날 전설적인 기록 위에 선 그는 선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전설적인 '원클럽맨'으로 영원히 남을 것만 같았던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소속팀과의 길고 긴 인연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구단 측이 메시의 이적 요청서 제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당장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 측에 밝혔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무려 8점이나 실점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이에 메시는 경기 후 11일 만에 이적 요청서를 구단에 제출했다고 AP통신은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2007∼2008년 시즌 이후 처음으로 우승 타이틀이 없는 무관의 구단으로 전락했고, 챔피언스리그 8강전 패배까지 겹치며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맨체스터 시티 홈 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연합뉴스/EPA]

19-20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끔찍한 패배를 경험한 이후 이적을 결정한 메시는 ‘새 팀’을 찾고 있다. 현재 대다수 외신은 메시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전망하고 있다. 

메시의 자유 계약은 스페인 외 리그 팀 이적만 가능한 데다 맨시티는 메시의 우승 야망을 실현해줄 ‘빅클럽’이다. 막대한 자금으로 ‘초특급 대우’를 보장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메시와 절칠한 이들도 많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메시를 전술적으로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했던 감독으로 알려진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한편, 메시가 맨시티에서 함께 뛰고 싶은 동료가 한 명 더 있다.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아쉬운 눈물을 흘려야 했던 '네이마르'(28·파리생제르맹)다.

‘브라질 ESPN’에 따르면, 메시는 네이마르에게 전화를 걸어 맨시티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마르에게도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 그 때 참 좋았는데...그렇지?" [사진=연합뉴스/AP]

이는 자신이 이적할 맨시티에서 한 번 더 동료로 뛰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메시와 네이마르는 2013-14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4시즌 동안 함께 뛰며 8개의 우승컵을 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