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국내 최초로 미국에 함포 부품 수출... ‘1억 달러 규모’
2020-08-26 10:31
방위사업청 가치축적 제도 통한 절충교역 수출 첫 사례
함포 직접 제작하며 쌓은 기술력 인정받아 수주 성공
함포 직접 제작하며 쌓은 기술력 인정받아 수주 성공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함포 부품을 미국에 수출한다.
현대위아는 미국 BAE시스템스와 10년간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함포 부품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BAE는 전투용 장갑차와 함포 등을 개발하는 세계 3위 규모의 방산업체다. 계약에 따라 현대위아는 2022년부터 ‘레버’ 등 최대 106종의 함포 부품을 BAE에 납품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방위사업청의 ‘가치축적 제도’를 통해 이뤄졌다. 가치축적 제도란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이 협력한 실적을 모아두었다가 향후 절충교역(해외 업체에서 무기를 구매할 때 일정한 반대급부를 제공받는 교역 제도)에 활용하는 제도다.
지난해 방위사업청은 BAE와 계약을 맺으며 절충교역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 제도를 활용해 실제 수출 계약까지 이뤄진 것은 현대위아가 최초다. 오랜 기간 직접 함포를 만들며 쌓아온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실제 현대위아는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함포인 76mm 함포 등을 자체 기술로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함포 제조 경험을 기반으로 특수 소재를 다루는 기술력과 높은 품질을 확보해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절충교역으로 함포 모듈을 대거 수출하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다”며 “BAE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향후에도 방산 수출을 꾸준히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