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국내 기업 곳곳서 확진자 발생…업무차질 우려

2020-08-26 08:00
삼성 기흥사업장서 확진자 또 나와
SK서린빌딩 폐쇄…사업장 방역 집중

코로나19가 최근 국내에서 급격히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절정에 달했던 2∼4월에 국내외 사업장 가동 중단으로 타격을 본 뒤 겨우 정상화한 시점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출하며 감당이 어려운 실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용인 기흥캠퍼스에서는 지난 21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5일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 직원들은 모두 LED기술동 근무자라 생산에 차질을 빚진 않았다.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연구동 R3에서 일하는 무선사업부 직원 1명도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해당직원이 근무했던 층을 오는 27일까지 폐쇄하고 방역에 집중한단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 직원 1명도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회사는 이날부터 2교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었는데,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SK그룹 본사가 있는 SK서린빌딩은 계열사 직원이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건물 전체가 일시 폐쇄됐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전면 재택근무 중이라 접촉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같은 층 근무자 등 접촉자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한다. 

24일 GS건설 본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회사는 26일까지 사옥을 폐쇄한다. 23일에는 LG유플러스 본사 7층에서 근무하던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기업들은 사업장을 일일 단위로 방역하고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만에 하나 우려가 있는 간접 접촉자들까지 선제적으로 격리하는 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 지난 25일 강원 강릉시 중앙초등학교를 찾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18전투비행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