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아파트 가격 우리 정권에서만 올랐나”

2020-08-25 17:27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문제 이달 말 해소"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은 노 실장을 향해 “본인이 강남 살고 3년 만에 차익으로 5억을 버니까 억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나 본데, 온 국민이 부동산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 실장은 “서울 전체로 따지는 평균 집값은 10억원”이라고 하자 김 의원은 “장난하자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노 실장은 “장난하자는 게 무슨 말이냐”며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 이 자리에서 제가 지금 장난하느냐”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노 실장에 “집을 처분했는데 얼마의 차익을 얻었냐”고 물었다. 노 실장은 “정확히 계산해보지 않았다”며 “그 아파트를 산 지 15년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3년 만에 5억원을 벌었다”고 지적하자 노 실장은 “15년 전에 산 아파트인데 자꾸 3년을 이야기하느냐”고 반박했다.

특히 노 실장은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게 우리 정권에서만 올랐느냐”며 “MB(이명박) 정권 때 안 올랐고, 박근혜 정권 때 안 올랐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 실장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가 맞아가고 있나’라는 곽상도 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계속된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따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감정원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다”면서 “주간통계에 의하면 최근 2주 연속 서울, 특히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소속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다주택 처분은 이달 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달 말엔 비서관급 이상의 다주택자 문제는 다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여기엔 김외숙 인사수석과 황덕순 일자리 수석의 주택 처분 문제도 포함된다”고 했다.
 

답변하는 노영민 비서실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