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말라위' 최대 국책 농업개발사업 수주

2020-08-25 16:11
관개 시설 등 설계와 시공감리 맡아

한국농어촌공사가 아프리카 말라위의 농업 분야 최대 국책사업인 '쉬레 밸리 지역 농업개발사업' 중 설계와 시공감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25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한 공화국 말라위의 쉬레 밸리 농업개발사업 대상 지역은 면적만 4만3370㏊로 우리나라 새만금 개발면적(4만900㏊)보다 넓다. 오는 2031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약 2800억원이 투입된다.

공사는 농지 개발을 위한 취수구조물, 저류지 20개소, 수로 310㎞, 배수로 90.9㎞, 제방 56.2㎞, 도로 318㎞, 관개 자동화 시설, 식수 개발 시설 등의 설계와 현지 건설사 시공에 대한 감리를 맡았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설계와 시공감리를 수주한 말라위 최대 국책농업사업 쉬레밸리지역 농업개발사업[사진=한국농어촌공사]

공사는 앞서 말라위 정부에서 발주한 농촌 관개개발 프로그램과 은카타지구 관개 사업 등에 참여하면서 신뢰를 쌓아 왔다. 이후 우리나라 농업과 선진 인프라 기술을 소개하고 현지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쉬레밸리 개발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사업 실시 설계와 시공감리를 위한 국제 경쟁 입찰에서 이탈리아, 독일 기업 등을 제치고 수주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110년간 축적된 공사의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사가 보유한 한국 농업 관개기술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해외 수출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