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썰렁한 전통시장, 3단계 가면...
2020-08-24 14:57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 5월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 가운데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 내 점포 1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수산물 업종 체감경기지수(BSI)는 올해 2월 29.8에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 효과로 5월 107.1까지 올랐으나 7월 다시 56.1로 떨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8월 경기지수 전망은 89.9에 그쳤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됐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대한감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등 관련 학회 9곳은 24일 공동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됐지만,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학회는 “이번 유행은 우리가 경험해 온 것과는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며 “병상이 급속도로 포화하는 등 의료체계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이르렀다. 방역 조치는 조기에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2차 재난수당 지급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동시에 선언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심대표는 “한국은 올해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증가 폭이 가장 낮은 나라”라며 “의료계 마비, 국가 경제 붕괴가 우려되는 만큼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더 큰 경제 파국을 막아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 대표는 “즉각 3단계 격상으로 불부터 끄고 상황에 따라 단계를 완화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비용이 가장 적게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