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코로나19 매년 한두 번씩 유행할 것…치명률 계절독감 수준"

2024-08-23 19:40
"개학·추석 앞두고 있어…감염 예방 수칙 지켜달라" 당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22일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 코로나19 감염 환자 증가 등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 권고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재유행하는 코로나19에 대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화 하는 과정이라 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가 앞으로도 매년 한두 번씩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 청장은 23일 YTN뉴스에 출연해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해 "일상적인 감염병으로 전환해 관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며 "치명률도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후인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낮아졌다. 

지 청장은 "이제 코로나19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비슷한 0.05%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며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더 높아진 그런 상황은 아니다. 현 위기 단계 유지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1년에 한두 번씩 정도 유행이 있을 것"이라며 "일상적으로 관리를 해나가야 하며 (코로나19가) 위기 단계 격상, 거리두기 의무화 등으로 관리할 질환이 아니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 청장은 개학과 추석을 앞두고 있어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지 청장은 "교육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지침이 내려갔고 추석에는 많은 가족이 모이는 만큼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오는 10월부터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므로 고위험군은 백신을 잘 맞아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