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감염위험자 찾아야...주저없이 강제력 동원"

2020-08-19 14:29
"어떤 관용 없이 무거운 책임 물어야 할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진원지로 꼽히는 서울제일사랑교회에 대해 “검역 당국과 사정 당국이 총력을 다해 감염위험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압수수색을 통해서라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광훈 목사뿐 아니라 해당교회 신도 가운데 8·15 광화문집회 참가자 중 검사에 불응하거나 불법을 저지른 자는 어떤 관용 없이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 소속 전·현직의원과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는 공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도 사랑제일교회에 엄포를 뒀다. 그는 “사랑제일교회의 방역 방해행위에 대한 엄정한 사법적 대응을 촉구한다”며 “특히 국가 방역을 위협하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엄정한 법적 처벌과 손해배상 등 구상권 청구를 요청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을 향해서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당원 명단을 조사하고 방역에 책임있게 행동하라”며 “통합당은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집회에 참석한 당원 명단을 신속히 파악해 방역 당국에 제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며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국가적 비상 상황 앞에서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많은 집회 참가자에 대한 신속한 방역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위협받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적 감염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집회에 참석한 전원은 당국에 자진신고하고 자가격리와 진단을 받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했다.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