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잇따른 교회 감염…사랑제일교회 134명, 우리제일교회 105명, 기쁨153교회 26명

2020-08-15 16:25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하지 않고 예배·찬송가 부르기 등 진행"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15일 오후 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총 1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 3시 질본 오송본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확진자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오후 2시까지 총 1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접촉자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어 규모는 계속 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 역학조사 결과, 지난 9일의 경우 우천으로 인해 실내 밀집도가 높아져 예배동안 신도 간 거리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웠다”며 “이런 상태로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현재 교인 및 접촉자 401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33명(교인 32명,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05명으로 늘었다. 교인 900여명은 현재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예배 중 성가대 마스크 미착용 및 예배 후 식사, 평일 심방(가정방문 예배) 등의 행위가 확인됐다”며 “이것이 감염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 다른 교회에서도 감염사례가 발생하거나, 기존 감염에 따른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 교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3명이 추가 확진(교인 2명, 지인 1명)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4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어깨를 맞댈 정도의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는 격리중인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26명으로 늘었으며,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명(남대문 상가 방문자)과 자가격리 중이던 1명(어린이집 원아)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36명으로 늘었다.

경기 양평군 단체모임과 관련해서는 방역당국이 서종면 주민 중 단체모임(마을행사)에 참석했던 61명을 검사한 결과,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이들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 단체 식사 행위를 한 것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와 관련해서는 기존에 공지한(8월 8일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19시 ~22시) 방문객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방문객의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7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감염경로와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해서는 모임 장소(광진구 능동 소재 치킨뱅이)에 있었던 이용객의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6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 관련 접촉자 2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20명으로 늘었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신일유토빌 오피스텔)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인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8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66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확진자는 1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명이 확인됐으며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7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코로나19의 무서운 감염력과 전파력을 또다시 실감하고 있다”며 “아직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강력한 사회 봉쇄를 해제하고 나서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한 나라가 없듯이 유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도 유행 그리고 감소를 번갈아 가면서 상당히 오랜 기간 억제됐던 코로나19가 이제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연휴를 맞이해 대규모 행사와 집회가 예고된 지금의 상황은 진짜 위기로 대두되고 있어 상황의 엄중함을 다시 한 번 전달하는 만큼 거리두기 실천을 지켜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