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소비지표 부진·부양책 불확실성...혼조세 마감
2020-08-15 08:04
다우 0.12%↑ S&P500 0.02%↓ 나스닥 0.21%↓
금값, 주간 기준으로 10주만에 첫 내림세
금값, 주간 기준으로 10주만에 첫 내림세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의회 휴장으로 당장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 나올 수 없게 되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미·중 무역합의 관련 회담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소식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30p(0.12%) 오른 2만7931.02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0.58p(0.02%) 하락한 3372.8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3.20p(0.21%) 밀린 1만1019.30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1.2%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2.3%)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소비 회복 속도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달 말 주당 600달러의 실업수당 추가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 것도 경제 회복 속도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은 1조 달러 규모를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지원금 규모를 훨씬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화당이 부양책의 전체 규모를 늘리지 않는다면 협상 재개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가계에 현금 지급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민주당이 이를 지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장 후반 전해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 회담 연기 소식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 달 화상으로 1단계 무역합의 이상 상황을 점검하는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날 회담이 연기됐다. 무역합의와 관련된 특별한 문제 때문이 아니라 중국의 고위 간부 회의가 계속되면서 미국과의 회담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1.13% 내린 3305.05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 밀린 6090.04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58% 하락한 4962.9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71% 내린 1만2901.34로 마감했다.
금값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20.60달러) 내린 1949.8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이번 주에만 3.9% 떨어져 지난 6월 초 이후 10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도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5% 떨어진 42.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3% 밀린 44.82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