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美, 중국 기업 차별 멈추고 무역합의 이행 여건 만들라"
2020-08-14 07:23
"미국 수입품 줄었지만 이는 코로나19·미국 규제 탓"
화웨이·틱톡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13일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고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런훙빈(任鴻斌)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기업에 대한 제한적·차별적 조치들을 멈추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양국간 관계 악화 등 영향으로 양국의 무역합의 이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통계에 따르면 1~7월 미·중 양자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했다.
런 부장조리는 미국산 수입을 늘릴 방안을 묻는 말에 “중국은 합의서 서명 후 성실히 이
행해왔다”면서 “관련 부처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어서 “코로나19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엄격화 등 제한조치로 일부 상품·서비스의 수입에 분명한 영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5일께 화상회의 방식으로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담을 열 예정이다. 미국에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에선 류허 부총리가 회담에 나선다. 런 부장조리는 회담 날짜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