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끝도없는 아이러니
2020-08-12 16:53
중국중앙방송총국(CMG) 국제논평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66명의 미국인 중 1명 꼴로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셈이다. 지구촌이라는 이 큰 마을에서, 어림 잡아도 코로나19 환자 4명 중 1명이 미국인이고, 사망자 4명 중 거의 1명이 미국인이다.
미국은 세계 경제와 과학기술 강국으로서 선진적인 사회 인프라를 자부하는 미국으로선 그야말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집 안의 불 끄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툭하면 팔을 길게 뻗쳐 남의 집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민주와 자유를 표방하고 타국의 국가보안법 제정을 왈가왈부하는 미국은 최소 20여개 국가 안보 법률로 자국의 안전을 철통 사수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자국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미국은 타국을 '유죄 추정'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요즘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과 국민 메신저 ‘위챗’에 대한 가차 없는 제재가 바로 미국의 이런 행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미국의 네트워크 안보 전문가들마저 이런 개인 신상정보가 ‘스파이’ 활동에 이용되기 어렵고, 또 여타 소셜미디어의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민감’한 정보도 아니기 때문에 '국가안보 위협’을 운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클린 네트워크’를 외치는 미국이 바로 수년 전 ‘프리즘’ 프로젝트로 전 지구인의 통화와 이메일을 감청해 국제사회를 경악케 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장본인이라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야후,구글, 애플 등 9개 거물급 자국 인터넷 회사를 이 프로젝트에 동참시킨 미국이야말로 개인 정보를 감청하고 빼돌리는 ‘상습범’이다. 세월이 흘러도 그‘상습범’의 행태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
불과 며칠 전에만 해도 미국 국방부와 미국 정보계와 깊숙히 연결된 미국의 모 회사가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500여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삽입해 세계 수억 명 고객의 위치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민영기업이 위치 데이터를 매매하는 행위는 적지 않지만 국가 보안당국과 밀접한 연계가 있는 기업이 유사 데이터를 직접 수집한다는 것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최근 수 년간 사이버 공간에서의 기밀 절도를 논할라치면 미국이야말로 둘째 가라면 서운할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둑이 오히려 매를 드는" 미국의 이런 저런 아이러니는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뭐니 뭐니 해도 집 안의 급한 불부터 끄는 게 우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