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人사이드] ①"유리천장 극복이 특기"...바이든의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누구?
2020-08-12 16:31
"검찰총장에 법무장관까지"...사상 첫 여성·흑인·아시아계 美 부통령 나올까?
오는 11월3일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 아시아계 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까.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트위터에서 "보통의 사람들을 위한 두려움 없는 투사이자 가장 훌륭한 공직자 중 한명"이라면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그는 이어 카멀라 상원의원이 "보건·경제·인종이라는 역사적 위기를 동시에 직면한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상대로 싸우고 2021년 1월부터 미국을 이끄는 일을 도울 최적임자"라며 추켜세웠다.
직후 해리스 의원 역시 트위터에서 후보 지명을 수락하며 "일생을 우리(미국)를 위해 싸워온 바이든이야말로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사람"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두 사람은 다음 날인 12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치 고향인 델라웨어에서 합동연설을 하며 본격적인 러닝 메이트로서 '데뷔'할 예정이다.
해리스 의원의 이력은 흑인과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연속의 과정이었다.
인도 출신 의사인 어머니와 자메이카 흑인 이민자로 저명한 경제학자인 아버지 사이에서 1964년 태어난 그는 법학을 공부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의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그는 2004년 샌프란시스코시 검찰청장과 2011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거쳐 2017년에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으로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인종적 과거와 미래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순간에 나온 역사적 선택"이라고 평가했고, AP 역시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 흑인 유권자들의 중요한 역할을 인정해 역사를 새로 썼다"고 논평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실용적 중도파인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지"라면서 해리스가 고령과 백인이라는 바이든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통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흑인, 유색인종과 여성층을 온전히 보듬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내 지속적인 시위 사태로 경찰 등 공권력에 대한 반감이 커져있는 상황에서 검사 경력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민주당 진보 지지층 일부는 해리스의 검사 시절 행보와 이력에 반감을 품고 그를 '경찰'이라 비꼬기도 한다.
또한 해리스가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것을 두고서는 '선거공학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선에선 경합주나 상대편이 강세인 지역 출신을 러닝 메이트 후보로 묶어 해당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표심이 결집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합주나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지역 다수에서조차 바이든이 앞서나가는 만큼, 오히려 반대로 '집토끼'의 지지를 확실히 잡아두는 선택이 선거공학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 표심을 제대로 다지지 못했던 것을 중요한 패배 요인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론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이자 델라웨어를 정치 기반으로 하는 바이든과 서부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해리스가 지역적 절충을 이룬다는 평가도 있다.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트위터에서 "보통의 사람들을 위한 두려움 없는 투사이자 가장 훌륭한 공직자 중 한명"이라면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그는 이어 카멀라 상원의원이 "보건·경제·인종이라는 역사적 위기를 동시에 직면한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상대로 싸우고 2021년 1월부터 미국을 이끄는 일을 도울 최적임자"라며 추켜세웠다.
직후 해리스 의원 역시 트위터에서 후보 지명을 수락하며 "일생을 우리(미국)를 위해 싸워온 바이든이야말로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사람"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두 사람은 다음 날인 12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치 고향인 델라웨어에서 합동연설을 하며 본격적인 러닝 메이트로서 '데뷔'할 예정이다.
"유리천장 극복이 특기"...美 사상 3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
해리스 의원의 이력은 흑인과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연속의 과정이었다.
인도 출신 의사인 어머니와 자메이카 흑인 이민자로 저명한 경제학자인 아버지 사이에서 1964년 태어난 그는 법학을 공부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의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그는 2004년 샌프란시스코시 검찰청장과 2011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거쳐 2017년에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으로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인종적 과거와 미래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순간에 나온 역사적 선택"이라고 평가했고, AP 역시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 흑인 유권자들의 중요한 역할을 인정해 역사를 새로 썼다"고 논평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실용적 중도파인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지"라면서 해리스가 고령과 백인이라는 바이든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통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흑인, 유색인종과 여성층을 온전히 보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권력 반감 속 검사 이력 독 될까?...지역 분배 '정치 공학'도 갸우뚱
다만, 미국 내 지속적인 시위 사태로 경찰 등 공권력에 대한 반감이 커져있는 상황에서 검사 경력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민주당 진보 지지층 일부는 해리스의 검사 시절 행보와 이력에 반감을 품고 그를 '경찰'이라 비꼬기도 한다.
또한 해리스가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것을 두고서는 '선거공학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선에선 경합주나 상대편이 강세인 지역 출신을 러닝 메이트 후보로 묶어 해당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표심이 결집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합주나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지역 다수에서조차 바이든이 앞서나가는 만큼, 오히려 반대로 '집토끼'의 지지를 확실히 잡아두는 선택이 선거공학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 표심을 제대로 다지지 못했던 것을 중요한 패배 요인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론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이자 델라웨어를 정치 기반으로 하는 바이든과 서부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해리스가 지역적 절충을 이룬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