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전 靑 민정수석, 文대통령에 인사하고 떠났다

2020-08-11 13:40
7일 참모진 6명 일괄 사표 제출 당일 만나
회의 불참·고별 인사 안해 ‘뒤끝 퇴직’ 비판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7일 소관 업무를 마무리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 노 실장 산하 수석비서관 전원과 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당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셈이다.

김 전 수석은 후임 인선이 발표되는 날 마지막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뒤끝’을 남기고 퇴직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도 탈퇴했다. 마지막에 올린 문구는 ‘늘 감사했습니다. 김조원 드림’이었다고 전해졌다.

김 전 수석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보 회의에 이어 신임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발표하는 자리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이번 인사조치에 우회적으로 반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은 재직 중 소회를 밝히며 작별 인사를 했으나 김 전 수석은 별도의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

‘강남 2주택자’인 김 전 수석은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청와대의 매각 권고 따라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팔기로 했으나, 시세보다 2억여원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 논란으로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