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에 이어 이제는 AR글라스 시대"
2020-08-11 11:00
100인치 화면에서 최대 세 개 앱 구동 가능
유튜브 틀고 카톡 대화...화상회의 하며 메모기록도
갤노트20·LG벨벳부터 적용 향후 기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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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20·LG벨벳부터 적용 향후 기기 확대
11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상에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할 예정인 U+리얼글래스는 무게는 88g으로 기존 AR글래스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스타트업 엔리얼(Nreal)이 개발한 AR글래스 '엔리얼라이트(Nreal light)'와 자사의 5G 서비스를 결합한 것으로 출고가는 69만9000원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B2B 시장을 공략한 AR글래스를 출시했지만 2000달러(237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탓에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무게도 300g으로 일반 안경 무게인 30~50g에 비해 무거운 편이다.
화면 컨트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USB를 스마트폰과 U+리얼글래스를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스크린에 가상 레이저 포인터를 쏘는 데, 이를 마우스 커서처럼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콘텐츠를 재생한 뒤 스마트폰을 가방과 주머니에 넣으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감상이 가능하다.
특히 AR글래스의 장점은 양손이 자유로워진다는 점이다. AR글래스를 끼고 유튜브 영상을 재생한 뒤 이를 보며 가구를 조립하거나 레시피를 보며 요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용자 정면과 콘텐츠를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소파나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들고 영상을 보는 불편함도 없다.
앱 화면은 최대 100인치 크기까지 키울 수 있으며 원하는 위치에 고정시키거나 창을 마음대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 이용자의 360도 정면 전체가 사실상 스마트폰 화면이 되는 셈이다. U+리얼글래스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 모두 구동할 수 있다.
추후에는 U+프로야구 서비스도 U+리얼글래스와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 U+프로야구 서비스로는 타 구장 경기와 선수 전력 분석 창, 실시간 경기 중계 등 세 개 창을 동시에 띄워놓고 보는 것도 가능하다. 눈 앞에서 연예인의 영상을 실감나게 즐기는 U+아이돌Live 앱 연동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는 U+5G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며 현재 사전예약 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과 연동할 수 있다. LG전자의 전략폰 'LG벨벳'과 연내 출시 예정인 전략모델, LG전자의 V50, V50S 등에도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Spatial)’과 협업을 통한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Spatial)’도 출시한다. 스페이셜은 각자 다른 공간에 위치한 사람들이 가상의 회의실에 모여 협업을 할 수 있는 AR글래스 앱 서비스다. 최대 10명까지 접속이 가능하며, 각 개인은 자신의 얼굴을 본딴 아바타로 다른 이들에게 보여진다. 회의에서는 단순 대화나 손짓을 통한 설명뿐만 아니라, 파일로 된 자료나 동영상을 띄워 함께 볼 수도 있다.
아울러 엔리얼은 화면에서의 앱 조작을 스마트폰이 아닌 핸드 제스처(hand gesture, 손짓) 인식으로 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이를 포함한 SDK(Software Development Kit) 및 개발자 키트(Developer Kit)도 배포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핸드 제스처 기반 앱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현실적인 가격대와 88g이라는 무게로 AR글래스에 대한 허들을 대폭 낮추고자 했다"며 "그간의 5G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U+리얼글래스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 슈(chi Xu) 엔리얼 CEO 겸 설립자는 "LG유플러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고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5G 스마트폰의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