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아트가 되다] 현대 미술로 확장된 방탄소년단의 메시지

2020-08-11 08:00
노랫말 일러스트로 표현해 그림책·전시 등 음악·철학 다양하게 전달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이 다채로운 콘텐츠로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그들의 음악은 음악을 넘어서 계속 진화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그래픽 리릭스(GRAPHIC LYRICS)’ 시리즈가 지난 6월 출간됐다.

‘그래픽 리릭스’는 노랫말(LYRICS)을 일러스트(GRAPHIC)로 표현해 그림책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방탄소년단의 ‘A Supplementary Story : You Never Walk Alone’과 ‘Save ME’, ‘House Of Cards’, ‘RUN’, ‘Butterfly’ 등 총 다섯 곡을 각각 그림책에 담았다. 출간 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픽 리릭스는 ‘노래, 그림이 되다’ 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해 공개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기존의 일러스트 북에서 한 단계 나아가, 노랫말이 갖는 서사를 탄탄한 스토리로 기획해 공감과 위로와 함께 가사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했다는 평이다. 또 한국어 가사를 원문 그대로 수록해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동시 출간하며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탄소년단의 노랫말이 가진 힘을 보여줬다.

그래픽 리릭스는 음악 IP(Intellectual Property·지적 재산)의 확장을 꾸준히 시도해온 빅히트의 다양한 시도 중 하나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테마로 한 의류와 팬시 상품 등 다양한 공식 상품을 선보였으며, 음악의 이미지를 공간에 적용하여 표현한 복합 체험 공간 ‘BTS POP-UP : HOUSE OF BTS’로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인 ‘그래픽 리릭스’는 음악 팬은 물론 대중도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음악 IP 확장 프로젝트들을 통해 일상 속에서 음악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예술 철학에 공감하는 작가들이 모여 세계 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국 런던 전시를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지난 1월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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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BTS' 서울 전시에서는 영국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빛과 안개를 이용한 설치작품과 BTS 안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한국 작가 강이연의 영상 작품이 공개됐다.

얀센스의 '그린, 옐로, 핑크'는 밀폐된 원형 공간을 안개로 가득 채운 작품이다. 강이연은 '커넥트, BTS' 프로젝트에 참여한 22명 작가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비욘드 더 신'은 BTS 춤을 현대 무용수 7명을 통해 재해석하고, 이들이 천 뒤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프로젝션 매핑 작업이다.

방탄소년단의 메시지는 일상에서도 만날 수 있다. 현재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에는 방탄소년단 ‘RUN'의 메시지가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 돼 걸려 있다. “다시 RUN RUN RUN. 넘어져도 괜찮아. 또 RUN RUN RUN 좀 다쳐도 괜찮아.” 이 문구는 오늘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준다. 


 

[사진=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