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8조8000억원 폭증··· 7월 채권 발행 전체액 2200조 돌파
2020-08-07 11:05
금투협, '2020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
지난달 회사채, 국채 등의 순발행이 증가하면서 채권 발행 잔액이 2200조를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 '7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국내 채권 발행 규모가 85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28%(1조9000억원)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순발행액은 34조8000억원 증가해 채권 발행 잔액은 221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잔액비중은 회사채 14.8%, 국채 35.2%다.
국채 발행액은 20조830억원으로 전월(28조5750억원) 대비 29.7%(8조4920억원) 감소했다.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액은 각각 16조2830억원, 11조9630억원으로 전월 대비 36.6%, 73.4% 증가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양극화 모습을 지속했고 비우량 기업들의 수요예측 미매각으로 사모 발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액 중 70.61%가 사모 방식으로 발행됐다. 이는 전월(25.73%) 대비 사모채 비중이 44.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양극화 모습을 지속했다. 비우량 기업들의 수요예측 미매각으로 사모 발행이 큰 폭 증가해 발행이 전월 대비 8조8000억원 늘어난 2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큰폭 감소하면서 총 35건 2조5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국채 3조5000억원, 통안채 2조7000억원 등 총 6조3000억원 규모로 순매수를 지속했다.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성장률 등 지표 부진, 외국인의 국내채권 순매수 지속 등으로 장기금리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상황인 커브 플래트닝을 시현했다. 7월 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796%로, 전월 대비 4.6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10년물은 7.7bp, 20년물은 8.4bp 하락했다.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10.0bp, 10.2bp씩 떨어졌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487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6%(28조9000억원) 감소했다. 7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50조1879억원으로 전월(146조7218억원)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외국인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원/달로 환율 하락 전망, 재정거래 유인 지속 등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