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예외없다…SNS, 코로나 거짓정보 지우기 '열일'
2020-08-08 00:00
어린이는 거의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폭스뉴스 인터뷰 영상에서 한 발언이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가 다시 문을 열어야 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강력한 면역 체계가 있다. 대부분 코로나19에 면역된다. 설령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걸리고 어른들보다 전염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내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이 사라졌다. 페이스북이 허위 정보라며 삭제 처리를 했기 때문. 이에 대해 페이스북 앤디 스톤 대변인은 "잘못된 정보가 담겨 있다.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에 관련된 페이스북 정책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유명인의 코로나 음모론도 모두 'OUT'
팝스타 마돈나도 코로나19 음모론이 담긴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었다. 영상에는 스텔라 이매뉴얼 박사 등 회원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 일종)으로 코로나19 환자 350명을 치료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마돈나는 "코로나19 백신은 이미 몇 달 전부터 개발됐고 효능이 입증됐으며 사용 가능하다. 그들은 두려움이 사람들을 조종하게 해 부자가 더 부유해지게, 가난한 사람들이 더 가난해지게 한다. 진실은 우리 모두를 해방할 것"이라며 이매뉴얼 박사가 자신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인스타그램 측은 '거짓 정보' 경고 딱지를 붙이고 흐리게 처리한 뒤 강제 삭제했다. 대변인은 "코로나19 치료법에 대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어 삭제했다"고 전했다.
SNS 속 넘쳐나는 코로나 가짜뉴스...소셜미디어의 대응은?
'바닷물을 마시면 코로나가 낫는다' '백신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일부러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A 카페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다' 등 SNS에는 팩트가 체크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에 페이스북은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하거나 위험할 수 있는 치료 방법 등을 소개하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있으며, 거짓 주장과 음모론이 담긴 글도 관리 중이다. 제3 기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잘못된 정보로 판단될 때는 해당 게시물 공유도 제한하고 있다. 트위터 역시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조장하는 콘텐츠는 삭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직접 CEO가 나서 코로나 가짜뉴스 대응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3월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각국 기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SNS에 올라오는 코로나 관련 거짓 정보에 대해 "우리는 잘못된 사진과 영상들을 찾으면 즉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삭제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를 삭제하고 정확한 정보와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이 소셜미디어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이 거짓 정보를 올리거나 코로나를 엮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도 모세리 CEO는 "유명인의 계정이든 아니든 간에 잘못된 정보는 다 삭제할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