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중간재 국내공급 10년 만에 가장 큰 폭 감소
2020-08-07 12:00
통계청, '2020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발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1년 전보다 4.6% 감소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1년 전보다 4.6% 감소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이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광공업과 다른 산업의 원재료·연료·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의 국내공급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101.3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1.0%) 이후 4분기 만의 감소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국내로 수입된 제품 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제조업 관련 내수 시장의 규모를 의미한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생산이 많이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중간재가 출하가 줄어 수출에 간접적으로 반영돼 1년 전과 비교해 4.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산은 1차 금속, 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5.7% 줄었고, 수입은 1차 금속, 전자제품 등이 줄어 1.2% 감소했다.
최종재는 소비재와 자본재 모두 상승하며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최종재의 국내공급은 국산 4.0%, 수입 7.5%씩 늘었다.
휴대전화 등 개인·가계가 구입하는 소비재는 레저용 차량(RV)과 대형 승용차 등의 인기로 1.2% 증가했다. 제조·운송장비 등을 뜻하는 자본재는 컨테이너선과 웨이퍼 가공 장비 등이 늘어 10.9% 뛰었다.
부품·원료를 의미하는 중간재 국내공급은 10.4% 줄었다.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국산(-11.7%)과 수입(-7.2%) 모두 줄었다. 자동차부품과 D램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42.1%) 등은 증가하였으나 1차 금속(-13.3%), 전자제품(-8.5%), 화학제품(-7.4%) 등은 줄었다.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최종재와 중간재의 수입 점유비 모두 상승했다. 최종재 29.9%, 중간재 26.0%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1.4%포인트, 0.8%포인트 늘었다.
업종별로 수입 점유비는 전자제품(60.1%), 화학제품(32.1%), 기계장비(33.4%)가 각각 4.0%포인트, 3.1%포인트, 2.7%포인트 늘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15.4%)는 1년 전보다 7.8%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