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논란] ②‘원피스 등원’에 쏟아지는 여야 정치인 응원
2020-08-07 08:00
심상정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본회의에 빨간 원피스를 입고 등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지만, 여야 정치인들은 류 의원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류 의원을 향항 여야 의원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 의반 타 의반 인터넷과 자가격리했던 어제 우리당 류호정 의원이 고된 하루를 보냈다”며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라며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며 “다양한 시민의 모습을 닮은 국회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국회가 딱딱한 공간이다. 본회의장에서 재킷을 입고 있다가 벗으면 직원분이 와서 ‘의원님 재킷 벗으시면 안 된다’고 얘기한다”며 “복장 보다는 실제로 국회의원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국민께서 평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사회가 어쩌다 옷을 가지고 논란거리로 삼는지, 여성으로 이런 논란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이라며 “20대 여성으로서 저는 전혀 이상하다고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류 의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오히려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남성 의원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17년 차 국회 꼰대가 류호정 의원을 응원한다”며 “세상은 변했다. 국회도 복장에 얽매이는 구태를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원욱 의원도 “우리 국회의 유령, 꼰대 정치가 청년 정치를 바닥으로 내리꽂는 칼자루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류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성희롱성 발언이 있다면 비난받거나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화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며 “젊은 사람이 입고 싶은 옷 입고,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으면 그게 변화, 젊은 정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