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검언유착 보도 사전유출...특검이나 국조해야"

2020-08-06 15:20
"그야말로 권언유착 아닐 수 없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MBC ‘검언유착’ 보도 전에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한동훈을 내쫓을 보도가 곧 나갈 것’이란 전화를 권경애 변호사에게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국가권력 시스템을 사유화하는 중대한 국기문란”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 명백히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 이런 일을 했다면 범죄행위”라며 “그야말로 권언유착이 아닐 수 없다. 당사자가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기문란을 만드는 중대한 범죄 행위들이 권 변호사의 폭로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원피스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류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희롱성 발언이 있다면 비난받거나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 과방위 소속 박대출 의원은 성명을 내고 통화 당사자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목한 보도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한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기다려라”면서 “한 위원장이 관련 사실을 부인한다니 더욱더 진상을 가려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