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허 중류에 새로운 홍수 발생 가능성 커"

2020-08-05 07:30
"사흘간 강한 비 집중될 것으로 전망"

[사진=신화망]

중국 남부 창장 유역에서 두 달여 간 홍수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비구름대가 북상해 북부 황허(黄河) 유역에 재난 발생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수리부는 이날 "황허 중류 지역에 강한 비로 강물과 저수지가 불어나 새로운 홍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다. 이어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메이허, 제2쑹화강, 랴오허 등 다른 하천에서도 비교적 큰 홍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주장 유역의 경우 태풍의 영향을 받아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기상 당국은 "앞으로 사흘 동안 85∼130mm 상당의 강우가 서남 동부, 화북 중부, 화이허 북동부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개월간 지역마다 다르지만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3배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창장(長江·양쯔강) 홍수통제에 핵심 역할을 하는 싼샤(三峽)댐 수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창장 중류인 후베이성 이창의 싼샤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161.05m를 기록, 전날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초당 댐 유입 수량은 3만3600㎥, 방류량은 3만4600㎥로 방류량이 1㎥ 정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