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주택’ 건의한 이재명 지사…文 대통령 “중앙 부처, 관심 가져라”
2020-08-04 17:26
집중 호우 사태에 청와대서 긴급상황 점검회의 주재
화상으로 각 지자체장 연결…특별재난지원 선포 건의
李, 임시 주거시설 대안 제시…文, 지자체 간 협력 강조
화상으로 각 지자체장 연결…특별재난지원 선포 건의
李, 임시 주거시설 대안 제시…文, 지자체 간 협력 강조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집중 호우 대처 긴급상황 화상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전 점검과 인명구조, 응급복구, 이재민 지원과 재난 구호 등 모든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해 달라”면서 “방역대응과 함께 재난대응에서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원활한 협력체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면서 “특별히 인명피해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지자체장들은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일제히 건의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한 신속한 지원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지역에 복구를 위해 대통령이 선포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대통령령이 정하는 응급 대책 및 재해 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 재정, 금융, 세제 등의 특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각종 피해 복구비의 50%가 국비로 지원되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이 지사의 건의를 듣고 “중앙 부처도 이 방안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적극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가 더 긴장되는 상황이다. 막바지 장마 대응에 더욱 긴장해줄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 관련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가 참으로 많다”면서도 “거듭되는 비상상황으로 현장의 수고가 매우 크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더욱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구조과정에서 희생된 소방대원을 비롯해 불의의 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잃은 분들과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긴급하고 엄중한 상황에 대비, 재난대응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였다”면서 “지자체와 함께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상기후에 장기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7월이면 끝났을 장마가 장기간 이어지고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면서 “사상 유례없는 최장의 장마는 기후변화 때문에 앞으로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침수 위험지역 관리와 함께 저수지와 댐의 수량을 조정하는 등 홍수 사전통제를 지시하면서 “조그만 우려가 있어도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주민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 언제 어디서 지반 붕괴와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