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협, 상근 부회장 해임...중기부 특별점검 착수

2020-08-04 17:03

[정윤숙 여경협 회장.(사진=연합)]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회장이 폭언·갑질 의혹으로 경찰에 고소된 가운데, 이의준 여경협 상근부회장이 돌연 해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경협은 지난 3일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 해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 부회장 해임 안건은 126차 이사회 개최 통지에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이사회 당일 정 회장이 즉석에서 상정해 처리했다. 해임 사유는 '회장을 보좌해야 되는 역할을 태만했고 직원과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측은 '상근임원은 회장이 이사회 동의를 얻어 주무관청과의 협의를 거쳐 임면함'이라는 정관에 위배된다며 반발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여경협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중기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정 회장의 폭언 및 갑질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정 회장은 사무처 직원에게 "내가 남자였으면 주먹으로라도 다스렸다"고 발언하는 등 막말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정 회장을 경찰에 고소했고,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모욕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