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한다다' 천호진·이정은, 드디어 재회…빗속 눈물 열연에 시청률↑

2020-08-03 08:32

[사진=KBS2 '한다다' 방송 캡처]

참 오래 기다렸다.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천호진과 이정은이 극적 재회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조미령의 등장과 그의 농간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시청자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눈물을 흘렸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연출 이재상) 75회와 76회는 각각 32.1%, 35.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 수도권 기준 시청률은 32.3%, 36.0%(닐슨코리아 제공)로 나타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서로를 마주한 천호진(송영달 역), 이정은(강초연·송영숙 역)이 재회했다. 오래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앞서 지난주 방송에서는 '남매 상봉'이 불발되고 조미령(홍연홍 역)의 파렴치한 행동이 극에 달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던바. 이에 많은 시청자가 대거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홍연홍이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남매가 재회하는 등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다시 TV 앞으로 불러모았다.

이날 송영달(천호진 분)은 홍연홍(조미령 분)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유품인 손수건을 손녀딸 송서진(안서연 분)이 가지고 있던 것. 손수건이 어디서 났냐는 송영달의 질문에 송서진은 강초연(이정은 분)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다 이내 "친구가 줬어요. 오학년 친구"라고 답했다. 덜덜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송영달과 달리 홍연홍(조미령 분)은 손수건이 낡았으니 버려야겠다고 말문을 열며 위태로운 관계의 균열을 알렸다.

여기에 홍연홍을 의심하던 송가네 남매들과 장옥자(백지원 분)가 합심, 그간 있던 탐탁지 않은 일들을 전부 토로했다. 가족이 없어야 할 홍연홍이 엄마와 통화한 것을 들은 장옥자와 송다희(이초희 분)가 당시 상황을 이야기한 것. 모든 의견을 종합하던 송나희(이민정 분)는 송영달과 홍연홍 모르게 유전자 검사를 다시 할 것을 제안했다.

홍연홍의 악행은 '핏줄 도둑'에 그치지 않았다.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분양 사기를 쳤던 홍연홍이 돈을 들고 도주한 것. 때마침 유전자 검사 결과 일치하지 않다는 답변을 듣고 송영달과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진다.

돈을 들고 엄마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은 홍연홍은 엄마를 간호하고 있는 강초연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얼어붙었다. 자신이 한 만행을 알지 못하고 되레 자신의 가족과 자신을 걱정하는 그녀의 태도에 충격받았다. 갈등하던 홍연홍은 결국 자신의 만행을 밝히기 위해 송가네 식구들을 찾아가 사죄했고 강초연에게 전화해 두 사람이 남매라는 사실을 밝히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여기에 용주시장 체육대회 당시 찍었던 사진을 가지고 놀던 송서진이 자신에게 손수건을 줬다던 '오학년 친구'로 강초연을 가리켜 오해들이 하나둘 풀리게 됐다.

방송 말미에는 송영달, 송영숙 남매의 기적적인 재회가 이루어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홍연홍에게서 과거 자신이 잃어버린 친오빠가 송영달이라는 소식을 듣고 굳어있던 강초연은 자신의 앞에 나타난 그를 발견하고 눈물지어 아련함을 배가시켰다. 또 송영숙은 계속해 자신에게 사과하는 송영달에게 "늦었지만, 오빤 약속 지켰어요. 나 데리러 온다는 약속"이라며 진심으로 위로했다. 긴 시간을 돌고 돌아 간신히 닿은 두 사람의 애틋한 포옹과 아련한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아릿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