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10월까지 전세계 수요 맞출까

2020-07-31 19: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약 ‘렘데시비르’ 공급이 오는 10월부터 원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윌스트리트저널, 불름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렘뎀시비르의 제조사인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조애나 머시어 최고홍보책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10월초면 렘데시비르의 세계적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길리어드는 이달부터 렘데시비르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복잡한 공정과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붕괴로 세계적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머시어는 공급망 회복을 강조하고 올 연말까지 200만 명 이상 치료분을 내년 말까지는 수백만 명 치료분을 더 생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대니얼 오데이 최고경영자는 “9월 말까지는 현재 비축량 대부분이 미국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머지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나라들에 할당된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를 미국에서는 환자당 3120달러(약 370만원), 유럽과 다른 개발도상국들에는 2340달러(약 278만원)에 판매 중이다.

한편,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받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