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서울 감독, 성적 부진 책임지고 사퇴

2020-07-30 21:29

프로축구 K리그1(1부)과 대한축구협회(FA)에서 부진을 거듭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서울은 30일 오후 "최용수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연합뉴스]

2018년 10월 서울에 복귀한 지 1년 9개월 만이다.

2011년 4월 황보관 당시 감독의 사퇴로 대행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까지 서울에서 2012년 K리그 우승, 2015년 FA컵 우승 등을 이끌었던 최 감독은 중국으로 진출했다가 2018년 강등 위기에 빠진 서울의 '소방수'로 돌아왔다.

2018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끌려갔던 서울은 최 감독의 지휘 속에 극적으로 생존했고, 지난해엔 K리그1 3위에 오르며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올해 리그에서는 최근 3연패를 포함해 부진을 거듭하며 12개 팀 중 11위(승점 10)로 처졌고, 29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8강전에서 1-5로 대패하며 탈락했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침체는 결국 최 감독의 불명예 퇴진으로 이어졌다.

서울 구단은 "차기 감독 선임은 미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단은 지난달 합류한 김호영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