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추행의혹 롯데 '지성준', 사실상 올해 시즌 못뛴다···"72경기 출장 정지"
2020-07-30 19:5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지성준(26)이 사실상 올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롯데는 30일 "오늘 KBO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라 지성준에 대한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가졌다"며 "오늘부로 72경기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성준은 지난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다. 미성년자와 교제를 했다는 의혹이었다. 롯데는 지성준이 미성년자와 교제를 했다는 의혹에 사실 관계를 파악한 결과 상대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신체 접촉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지성준을 퓨처스(2군)팀에서 말소하고서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자체적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
롯데는 KBO 상벌위 결과가 나온 이 날부터 지성준에게 72경기 출장 정지를 적용했다.
롯데가 현재 67경기를 치른 상황이라 지성준은 징계를 모두 마치더라도 사실상 올 시즌은 뛸 수 없게 됐다.
롯데는 "시즌 중 선수단 윤리 교육을 할 예정"이라며 "향후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앞으로 롯데 자이언츠는 KBO리그가 추구하는 '클린 베이스볼'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팬들의 신뢰를 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벌위는 또 SK 퓨처스 선수단에 대해서도 역시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제재했다. 훈계를 목적으로 후배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경기 외적인 폭력 행위를 한 김택형, 신동민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 후배 선수들에게 얼차려 등을 지시한 정영일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음주 운전이 확인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한 최재성은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 원,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이 부과됐다. 상벌위는 "경찰 적발 여부를 떠나 제재했다"고 설명했다.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에게는 15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가 부과됐다. 출장 정지는 30일 경기부터 적용된다.
SK 구단도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상벌위는 "선수단의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하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은 미신고 및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야구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제150조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에 의거해 20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KBO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스포츠 선수들의 훈계를 빙자한 얼차려, 체벌 등의 폭력 행위가 KBO 리그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각 구단에 철저한 선수단 관리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