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주 웨이브 실장 "'웨이브-티빙' 합병 발언은 객관적"

2020-07-30 15:24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정책기획실장. [사진=노경조 기자]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정책기획실장이 "최근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의 웨이브-티빙 합병 발언은 객관적인 상황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30일 'OTT-콘텐츠-방송, 경계와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국회 정보통신기술(ICT) 정책간담회에서 "이대로 가면 미디어 주권을 상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혹자들은 레거시 미디어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간 전선구도를 만드는데 이는 위기 상황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미국의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 등이 국경을 넘어 토종 서비스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협업한 데 이어 KT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웨이브-티빙 합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실장은 또 "문화로서의 미디어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OTT를 규제할 게 아니라 유료방송 규제를 OTT 만큼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안에서 싸울 때 캐나다처럼 무너지는 것"이라며 "정확한 현실 인식과 과감한 실천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