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다수결 폭력도 문제"…당 내부 향해 '쓴소리'

2020-07-30 13:40
"176석의 힘은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일하라는 뜻"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 처리 과정과 관련해 "소수의 물리적인 폭력도 문제지만 다수의 다수결 폭력도 문제"라며 당 내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노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176석은 힘으로 밀어붙이라는 뜻이 아니라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일하라는 뜻"이라며 "지금의 상황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야당을 밀어붙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국정운영 주책임을 가진 여당이라면 야당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노 의원은 "미래통합당도 성과를 내고 해결하는 방식의 투쟁을 해야만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여당은 들어주고 받아주는 맛이 있어야 하고 야당은 따라주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노 의원은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부동산 가격 폭등이 제일 큰 문제"라며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 보유, 박원순 시장 문제에 대한 굼뜬 대응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