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시간조사] 국민 54% "시간 부족해...직장일 더 줄었으면"

2020-07-30 12:00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평소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근무 시간을 가장 많이 줄이고 싶어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보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54.4%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다. 다만 5년 전보다는 5.1%포인트 감소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남자, 30대, 대졸 이상, 미혼, 미취학 자녀 있음, 취업자가 상대적으로 높고, 맞벌이 가구는 남편보다 아내가 높았다.

60세 이상, 미취학 자녀 있음 그리고 외벌이(아내) 가구의 남편을 제외한 모든 집단에서 시간 부족을 느끼는 비율이 5년 전 대비 감소했다.

시간이 부족한 경우 직장 일(52.2%)을 가장 많이 줄이고 싶어했다. 그다음 남자는 자기학습(12.1%), 여자는 가사(19.5%)를 줄이고 싶다고 응답했다.

맞벌이 가구는 남편의 76.4%가 직장 일을 줄이고 싶어하는 반면 아내의 57.6%는 직장일을, 22.9%는 가사를 줄이고 싶어했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아내의 가사 부담이 크다는 방증이다.

가사분담 만족도는 34.4%로 5년 전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가사분담 만족도는 남자(37.3%)가 여자(31.5%)보다 5.8%포인트 높지만 불만족 정도는 여자(23.2%)가 남자(7.1%)보다 16.1%포인트로 크게 높았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35.4%)가 미혼(31.8%)보다 가사분담 만족도가 높았으며, 맞벌이·외벌이 가구 모두 남편이 아내보다 가사분담 만족도가 높았다.

아내의 경우 불만족 정도는 아내 외벌이(30.9%), 맞벌이(30.1%), 남편 외벌이(23.5%)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성 역할에 국민의 72.8%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79.2%)가 남자(66.2%)보다 고정 성 역할에 반대하는 비율이 높았고, 연령대는 높을수록 교육 수준은 낮을수록 고정 성 역할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

아울러 국민의 32.2%가 평소 자신의 여가시간에 대해 만족하는 반면, 24.4%는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남자(32.2%)와 여자(32.1%)의 여가 만족도는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10대(46.2%)가 가장 높고, 30대(27.9%)와 40대(28.5%)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미혼(33.4%)과 미취학 자녀가 없는 가구(31.7%)는 여가 만족도가 높았다. 가구유형별로는 남편 외벌이 가구의 아내(37.1%)가 여가 만족도가 가장 높았자만, 아내 외벌이 가구의 아내(22.0%)와 남편(25.4%)은 모두 만족도가 낮았다.
 

[자료=통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