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사모펀드 판매 금융회사에 대책 마련 촉구

2020-07-29 18:56
"사모펀드 사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금융회사 질책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최근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모펀드 판매 금융회사의 행태를 질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펀드 판매사인 모 증권사의 펀드상품 소개서에 따르면, '상품의 손실 가능성은 0%에 가깝게 위험을 조정했다'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하고 있다"라며 "소개서만 보면 저라도 지금 당장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해 대정부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사모펀드와 판매 금융회사를 사과와 마트에 비유하며 "우리가 대형마트에서 비싸게 산 사과가 썩은 사과였다면, 먹어보지 않고 샀다고 고객 책임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교수, 변호사, 의사, IT 회사 대표까지 펀드를 샀다. 이게 투자자의 책임이고 투자자가 부주의해서 일어났나. 1억원 이상 수억원의 자산을 투자했는데 이렇게 되어버린 사람들의 심정을 위원장도 아느냐"고 질책하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마트에서 판매한 사과가 썩은 사과였다면 마트 총 회장이 나와 사죄했을 일인데 이번 사태에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판매 금융회사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모펀드는 금융시장에 필요한 제도지만, 이번 기회에 썩은 사과를 골라내지 못한다면 사모펀드 시장과 자본시장은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