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달러 약세는 미국 증시에 호재"

2020-07-28 11:07
수출 비중 높은 기업들 수혜 입을 것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증시에는 오히려 약 달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달러의 가치가 떨어질 수록 국외투자자들이 몰려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내놓은 보고서에서 향후 1년간 달러는 5% 이상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개월동안 주요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의 하락률은 7%에 달한다. 이미 달러 하락률이 상당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지속을 비롯해 미국 경기의 하강우려는 달러 약세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달러 약세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자하는 투자자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미국 경제 매체인 배런은 보도했다. 보고서는 "국외 투자자들이 올해 3000억원 규모의 미국 주식을 매입하면서 큰 손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달러 약세는 경쟁력을 높이는 호재다. 보고서에서 수혜주로 꼽은 것은 엔비디아, AMD,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페이스북, 알파벳, 인텔 등 기술기업과 일부 에너지 기업이다. 

이밖에도 페이팔, 넷플릭스, 엑손모빌 등이 주요 수혜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