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인감 없이 담보대출 갈아타는 위임장 개발

2020-07-27 10:37
전자상환위임장 개발...'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에 활용

[사진=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를 위해 인감증명서를 비대면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케이뱅크는 대환 대출(갈아타기 대출) 때 필요한 위임 절차를 모바일로 구현한 '전자상환위임장'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향후 출시할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고객이 은행 지점을 가지 않고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려면 인감이 날인된 위임장과 인감 증명서를 법무 대리인 등에 전달해야 한다. 인감 증명서는 온라인 발급이 불가능해 주민센터를 찾아야 한다. '100% 비대면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전자상환위임장이 상용화되면 대환 대출을 신청하면서 '전자 서명'만으로 위임 절차를 마칠 수 있다. 인감 증명서를 따로 발급받을 필요도 없다. '100% 비대면' 대환 대출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법무 대리인이 전자상환위임장을 출력해 상환 금융회사에 전달하면 대출 절차가 마무리된다.

케이뱅크는 대출 영업을 중단했던 지난 1년여 동안 전자상환위임장 개발에 공을 들였다. 한국무역협회 자회사인 한국무역정보통신과 함께 시스템을 개발해 안정성을 높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도 비조치의견서 등을 통해 전자상환위임장이 서면 위임장을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태진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은 "대출 신규 가입뿐 아니라 대환까지 비대면 금융을 확대하려면 전자상환위임장과 같은 비대면 프로세스를 보편화시켜야 한다"며 "편의성과 혜택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