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문화공원 통해 지역 산업유산 새 생명 불어넣는다

2020-07-26 13:22
강원랜드 이사회 전격 승인…2022년 가을 오픈

강원랜드가 지역의 산업유산을 테마로, 탄광문화공원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탄광문화공원 조성사업은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옛 동원탄좌 폐광지역을 여행 클러스터로 바꾸는 게 골자다. 총 소요비용은 561억원으로 잡았다.

강원랜드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탄광문화공원 조성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탄광문화공원은 강원랜드가 옛 동원탄좌 시설을 리조트의 콘텐츠와 연계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6월 이사회에서 강원랜드 이사진은 탄광문화공원이 장기간 지연된 사업인 점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2~3단계 사업을 동시추진해 개발일정을 앞당기도록 이사진이 의견을 모았다.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강원랜드는 133억여원을 투입해 설계 발주와 인허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2022년 10월 탄광문화공원 개장을 목표로 일정을 추진한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해 초 탄광문화공원 개발과 운영 등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공원 조성 사업을 공식화했다. 

탄광문화공원으로 조성되는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는 1978년 국내 석탄 생산량 1위를 기록하는 등 동양 최대 민영탄광으로 알려진 바 있다. 2004년 10월 폐광된 이후 48m 높이의 수직갱 타워와 당시 광부들이 사용했던 세탁장, 세화장 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관광 자원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광산시설물 철거 당시 현장에서는 2만여점의 유물이 발굴돼 역사체험관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지어 방문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2016년 650갱도를 보수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직갱 타워에 야간 경광등을 설치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이번 이사회에서 현재 공석인 비상임이사에 임원 선임 후보자인 김낙회 가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박미옥 한국정책학회 지역부회장을 선정해 내달 14일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강원도 옛 동원탄좌 시설을 탄광문화시설로 바꿔놓은 모습. [사진=강원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