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부자제조기…올해 24명 억만장자 탄생

2020-07-24 14:26
강세장 속 IPO 시장도 활황…바이오헬스, 기술업종 기업 부자 '존재감'

중국증시.[사진=신화통신]


올 들어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이 대륙의 ‘부자 제조기’로 떠오른 모습이다. 특히 바이오헬스, 기술업종 부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중국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소 24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중산산 완타이생물 회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4월 29일 상하이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한 완타이생물 주가는 현재까지 20배 넘게 뛰었다. 중 회장의 자산가치는 약 170억 달러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6월말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한 간리생물 주가도 한달도 채 안 돼 주가는 3배 가까이 뛰었다. 현재 간중루 회장의 순자산도 61억 달러까지 늘었다.

이는 올 들어 투자자들이 몰리며 중국 주식시장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강세장을 이어간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사태 발발도 중국 증시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올 들어 상승폭만 6%가 넘는다.

중국증시 강세장 속 IPO 시장도 활황을 띠었다.  ​올 상반기 상하이·선전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모두 118곳. 이들이 조달한 자금은 약 200억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 상하이는 뉴욕과 홍콩을 제치고 세계 최대 IPO 시장이 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호황을 입은 바이오헬스, 기술업종 기업들의 IPO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중국 증시에서 IPO에 나선 부자들의 총자산을 합치면 이달 중순 기준으로 약 700억 달러인데, 대부분이 바이오·제약, IT 업종 기업인이었다.

존 리 UBS 중화권 대표는 "내년까지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 기업들의 IPO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자본시장 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더 수월하게 상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중소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기업들이 커촹반에 상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88일이다. 일반적으로 평균 754일 걸리는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킨 것이다.

커촹반 상장 당일부터 5거래일간 주가 일일 상·하한선도 없앴다. 다른 주식시장에서는 상장 첫 거래일 일일 상·하한폭을 ±44%로 제한하고, 그 다음부터는 ±10%로 제한한 것과 비교된다. 

한편 중국은 '부자 대국'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호 중 중국인 억만장자는 2017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7명에 달한다. 이들의 순 자산은 3배 증가한 8400억 달러로 집계됐다.

UBS그룹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억만장자 대국이 됐다. 중국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최근 5년새 3배 이상 증가한 9824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한해엔 매주 억만장자가 2명씩 탄생했다는 통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