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타 현대·기아차, 하반기 신차로 돌파구 모색한다
2020-07-23 16:58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신차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를 시작으로 신차 라인업을 8종 확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 실적도 회복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2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분기 매출 21조8590억원, 영업이익 59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9%, 36.3%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판매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총 70만3976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6.3%나 줄어든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래도 선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증가한 22만5552대를 판매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수요 회복과 대형 SUV ‘GV80’, 준대형 세단 ‘G80’, 준중형 세단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확대 덕분이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같은 기간 47.8% 줄어든 47만8424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기아차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날 기아차는 지난 2분기 매출 11조3688억원, 영업이익 1451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1.6%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72.8%나 쪼그라들었다. 양사 모두 코로나19로 최악의 감소폭을 기록한 셈이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1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으며, 소형 SUV ‘코나’ 부분변경 모델, 준중형 SUV ‘투싼’ 완전변경 모델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차도 미니밴 ‘카니발’ 완전변경 모델, 소형차 ‘스토닉’과 스포츠 세단 ‘스팅어’ 부분변경 모델 등 3종을 선보인다. 현대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첫 중형 SUV ‘GV70’와 중형 세단 ‘G70’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에 들어간다.
이와 같은 8종의 신차는 현대·기아차의 효자 제품으로 양사의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앞서 판매를 시작한 싼타페의 경우 2018년 10만7202대가 판매되며 국내 SUV 최초로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모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자동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재확산 및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 및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