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소식에 코로나19 우려…'반대 청원' 10만여명

2020-07-22 21:57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18일부터 29일까지 축제를 개최 밝히며 청원도 등장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결정을 두고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서는 이를 반대한다는 청원이 10만여명에 가까운 동의를 얻고 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제 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청원 동의가 10만 여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30분을 기준으로 청원에 동의한 숫자는 9만9400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제21회 서울퀴어축제 개최 반대 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참여게시판 캡처]


게시자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기관과 단체가 자발적으로 코로나 전염을 고려해 공식적인 모든 모임을 전부 취소하고, 정부는 모든 모임을 최소화 또는 규제하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어떤 생각과 의도로 올해도 변함없이 동성애 축제를 강행하는 것이 과연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생각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동성애축제 개최를 발표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요, 이기적인 과시욕”이라면서 “정부와 서울시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즉각 취소시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18일부터 29일까지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초 해당 행사는 지난 5월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며 6월로 연기됐다가 다시 9월로 미뤄졌다. 해당 축제에는 매년 100여 개 이상의 성소수자 단체들과 1000여명 이상의 성소수자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마트 옆 중앙대로 일대에서 열린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