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종부세·법인세 강화…한국판 뉴딜 세액공제 높일 것"

2020-07-22 08:42
홍남기 "포용기반 확충·상생기반 마련 역점…부가세 20년만에 개정"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종합부동산세·양도세 강화,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개편에 나섰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의회에서 이같이 논의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경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민생 안정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세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법 개정 과정에서 공정과 효율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법인세, 종부세, 양도세 강화 등 주택시장 세제개편을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하고,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거래세를 인하하겠다"며 "한국판 뉴딜 뒷받침을 위한 투자·연구개발에는 세액공제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기업 피해극복 지원을 위한 세제 관련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투자촉진 세액공제 확대, 신산업 인센티브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부동산 관련 입법도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법인을 통한 투기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세법개정안에 소비활력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고강도 지원은 물론 증권거래세 인하 등 근원적 제도개선을 시도했다"며 "취약계층 부담 경감과 세제지원 강화, 납세자친화적 조세제도 구축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피해의 직격탄이 서민층과 중소기업에 집중된 만큼 이분들의 부담 경감과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포용기반 확충과 상생기반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부가세를 20년만에 개정하려는 게 그 대표적 예"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부터),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 세법개정안' 당정협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