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팀킴', "걱정과 불안의 하루하루..." 부당 대우 관련자 처벌 호소

2020-07-21 00:10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 '팀킴'의 김선영 선수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리스트 전 국가대표 ‘팀킴’이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경북체육회 내 ‘팀킴 사태’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지난 2018년 11월 경북체육회 소속 팀킴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 등 지도자 가족으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에 대해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가해자인 A씨는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지만 다시 컬링팀을 관리하는 자리로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8개월간 '처리해줄 테니 기다려보라'는 말만 믿고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없어 걱정과 불안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선수들의 희생과 성과는 잔인할 만큼 중요시되지만, 관리자의 책임은 너무나도 관대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가와 체육회가 운영하는 제도와 적합한 절차를 통해 피해를 알렸음에도 사건은 묵살되고, 결국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은 “문체부 감사를 통해 문제점이 밝혀졌지만, 제대로 된 처분과 후속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스포츠 인권과 보호 시스템 개선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