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브리핑 소동’ 강민석 靑대변인 사표···노영민 실장, 즉각 반려

2020-07-19 20:54
책임 통감 차원서 입장 밝힌 듯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따른 면직안 재가와 관련해 브리핑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부동산 처분과 관련한 브리핑 실수에 책임을 지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가 반려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강 대변인이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노 실장이 반려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사의를 표명한 강 대변인에게 “실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당초 서울 서초구 반포와 충북 청주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한 노 실장과 관련해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가 45분 만에 “반포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브리핑 내용을 정정했다.

이 같은 브리핑 정정 소동은 ‘노 실장이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 한다’는 논란으로 이어졌고, 6·17 대책을 포함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맞물려 여론 악화로 이어졌다.

결국 노 실장은 “이달(7월) 내 서울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며 사실상 무주택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