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그린벨트 해제는 신중...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2020-07-19 11:53
김현미 장관 경질론 "전쟁 중 장수 안바꿔"
박원순 성추행 의혹 "국민께 송구…피해자에 심심한 위로"
박원순 성추행 의혹 "국민께 송구…피해자에 심심한 위로"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 그린벨트는 한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서울시의 반대에도 국토교통부 장관 직권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정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부동산 공급 확대 방안 관련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졸속에 그치지 않으면서도 정제된 대책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경질론에 대해선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사태 수습 후에나 논의할 수 있는 문제지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 정 총리는 "국민께 참 송구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들이 유사 사례를 걱정하지 않도록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미래 지향적으로 대비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지율 하락세를 무겁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그는 "직접 내색하지는 않지만 그러실 것"이라며 "이심전심으로, '잘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본인의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정 총리는 "적절치 않은 말씀들"이라며 "제게 주어진 짐이 굉장히 무겁고 감당하기 쉽지 않은데,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