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10대 돌풍…김민규, KPGA오픈 셋째 날 선두

2020-07-18 17:04
38점으로 한 점 차 '선두'

‘10대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김주형(18·CJ대한통운)에 이어 이번엔 김민규2018(19·CJ대한통운)이다.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김민규[사진=KPGA 제공]


김민규2018은 18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세 번째 대회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결과 버디 6개(12점), 보기 한 개(-1점)을 엮어 11점, 사흘 합계 38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는 KPGA 코리안 투어 사상 최초로 스트로크 플레이(점수 합산)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포인트 합산)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가 다르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이다.

바깥쪽 1번홀(파5)로 출발한 김민규2018은 3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5번홀부터 7번홀(이상 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4타를 줄인 채 안쪽(10번홀)으로 들어선 그는 후반 첫 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홀(파5)과 18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첫날 19점, 둘째 날 8점을 획득한 김민규2018은 이날 11점을 더하며 38점을 쌓았다. 그는 둘째 날 선두였던 정승환(36·DS이엘씨)을 한 점 차로 누르고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규2018은 “오늘 티샷이 좋았다. 전반에는 흐름이 좋았는데 후반 첫 홀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한풀 꺾였다”며 “파5홀인 17번홀이 기억에 남는다.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간신히 파로 막아냈다. 경기 도중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서 고생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활동할 때 이런 경험을 몇 번 했다. 그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날이라고 달라지지 않고, 해왔던 대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위축되지 않고 거침없이 플레이하겠다. 우승해서 부모님께 트로피와 상금을 모두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한 미소를 짓는 정승환[사진=KPGA 제공]


첫날 13점, 둘째 날 17점을 획득한 정승환은 이날 버디 5개(10점), 보기 3개(-3점)로 7점만을 더해 사흘 합계 37점으로 한 점 차 2위에 올랐다.

3위는 이준석(호주)이다. 그는 이날 획득한 13점을 더해 36점으로 선두와 두 점 차 3위에 위치했다.

코리안 투어 '원투 펀치' 박상현(37·동아제약)과 문경준(38·휴셈)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박상현은 이날 9점을 더해 35점으로 4위, 문경준은 이날 6점을 더해 32점으로 7위에 올랐다.

지난주 KPGA 군산CC 오픈 마지막 날 접전 끝에 김주형에게 우승을 내준 한승수(미국)는 이날 14점을 획득해 31점으로 8위에 올랐다.

2019시즌 제네시스 상금왕 이수민(27·스릭슨)은 사흘 합계 30점으로 최민철(32·우성종합건설), 박성국(32) 등과 9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주형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공동 42위(21점)로 셋째 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