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완성차 생산거점 동유럽 잡아라

2020-07-17 16:44
글로벌 벨류체인 재편에 따른 동유럽 생산기지 강화전략 논의

정부가 동유럽에 진출한 주요 업종의 관계자들과 함께 동유럽 진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 같은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계자들의 의견과 정부의 향후 지원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동유럽은 유럽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적자원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유럽 중동부 내 완성차 공장의 약 60%가 비세그라드 그룹(V4)에 포진한다. V4는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V4 수출액은 122억 달러로 EU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공장 투자를 더욱 늘리고 있는 상태다.

박 차관보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GVC)이 지역가치사슬(RVC), 니어쇼어링(Near-shoring) 등 역내 공급망이 강화되는 체계로 재편되고 있어, 향후 동유럽의 위상 제고와 우리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 확대를 전망하며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입국이 막히면서 우리 기업들이 생산 라인 증설 등에 애로가 많았으나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한 결과 현재까지 약 3000 명의 필수인력이 입국 허용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EU의 비회원국의 역외입국 허용을 권고하는 국가 리스트가 발표된 이후 동유럽 국가들이 입국제한 해제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입국에 어려움이 없도록 항공운항 재개, 자가 격리 면제 등을 지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우리 기업들에 투자보조금 지급, 특혜 자격 부여 등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경제공동위, 산업협력위 등 정부간 협력 채널을 통해 우리 기업의 투자 애로 해소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동유럽의 낙후된 인프라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코트라 무역관, 현지 공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프로젝트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도 병행한다.

산업부는 오늘 간담회 주요 논의내용을 조만간 발표될 '포스트 코로나 新통상전략'에 반영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