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실적에 웃는 하나·신한…"동남아·북남미→동유럽까지"
2024-04-14 18:00
하나, 해외 법인 9곳 모두 흑자 달성…순이익 16배 증가
신한, 10곳 中 9곳서 흑자…멕시코·독일 순이익 2배 늘어
신한, 10곳 中 9곳서 흑자…멕시코·독일 순이익 2배 늘어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 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글로벌 영역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동남아에 이어 북남미 시장에 안착한 두 은행은 동유럽에 신규 채널을 만들며 활동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을 모두 합산한 금액은 약 79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순이익(약 4291억원) 대비 86.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하나·신한은행의 글로벌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해외 법인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17배 늘었으며 신한은행 순이익도 2022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멕시코 법인 순이익은 전년 대비 9.9배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북미 위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됨에 따라 완성차 등 신규 금융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해외 법인 10곳 중 9곳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베트남, 카자흐스탄, 일본, 독일, 멕시코 등 5곳에 달한다. 특히 멕시코·독일 법인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멕시코·독일 법인 기준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라며 "멕시코는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으며 독일도 이자이익이 확대되며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