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마리온 참사 2주년 "검찰 꿀먹은 벙어리…진실 밝히겠다"

2020-07-17 15:25
"마린온 제작업체 사장 청와대 민정수석돼…검찰 수사 진척 없어"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마리온 헬기 참사 2주년을 맞아 "사건 당시 마린온 제작업체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사장은 얼마 후 청와대 민정수석(김조원)이 됐고, 검찰은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수사는 2년간 아무 것도 진척된 게 없다. 다섯 해병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에 책임지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이렇게 적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추모식에서 고 노동환 중령의 아버지 노승헌씨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이게 대한민국인가? 이런 사고로 군인의 가족이 유족으로 바뀌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면서 "마린온 헬기사고의 유가족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건 추모식이라는 행사가 아니라,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지고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고 김정일 대령, 고 노동환 중령, 고 김진화 상사, 고 김세영 중사, 고 박재우 병장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전신에 화상과 골절상을 입은 김용순 상사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일, 꼭 해내겠다"고 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