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앞세워 김정은 '공화국 원수' 칭호 수여 8주년 기념
2020-07-17 09:05
北 "주체적 혁명 무력 강화의 최전성기를 펼쳐주신 원수님"
"김정은 올 상반기 공개활동 19회 중 10회가 군사분야 행보"
"김정은 올 상반기 공개활동 19회 중 10회가 군사분야 행보"
북한이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화국 원수’ 칭호 수여 8주년을 맞이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그의 업적을 대대적으로 나열하며 찬양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7월 1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으로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 받았다. 북한 인민군의 장성 계급은 소장, 중장, 상장, 대장, 차수, 원수, 대원수 순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주체조선의 존엄과 강대성의 상징’이라는 글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그토록 짧은 기간에 나라의 종합적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우시고 인민의 아름다운 꿈과 이상을 눈부신 현실로 꽃피우시는 위인”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신문은 ‘주체적 혁명 무력 강화의 최전성기를 펼쳐주신 원수님’이라며 김 위원장의 국방 분야 성과를 거론했다.
신문은 “경애하신 원수님의 탁월한 영도가 있었기에 인민군 장병들의 김일성-김정일 전략 전술과 영웅적 전투정신, 대담무쌍한 공격방식과 완벽한 실전능력을 소유한 현대전의 능수, 진짜배기 싸움꾼들로 자라났다”며 “우리 조국이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승리들을 연이어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지난 4일 ‘화성-14형’ 발사 3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며 ‘7·4혁명’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7·4 혁명은 우리 혁명 발전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민족사적 대경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장철운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총 19회의 공개 활동 중 절반 이상(52.6%)을 군사 분야에 할애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29일 인민군 합동타격훈련 지도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10차례의 군사 분야 공개 활동에 나섰다. 이 가운데 군부대 시찰은 8회, 당 중앙군사위 회의 참석은 2회였다.
장 부연구위원은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이례적으로 적다면서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매년 전체 공개 활동에서 군사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었던 적은 2020년 상반기가 유일하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을 향해 “최강의 국가 방위력을 마련해주시기 위해 바치신 경애하는 원수님”이라며 “원수님의 불철주야 강행군 길에 어린 만단사연은 오늘도 인민의 심장을 세차게 울려주고 있다”고도 전했다.
신문은 또 ‘대를 이어 수령복, 장군복을 누리는 인민의 긍지와 영광 끝없다’라는 기사를 통해서도 김 위원장의 업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오틀 말하리 고트스르베 주북인도대사는 이날 김 위원장의 ‘공화국 원수’ 칭호 수여 8주년을 맞이해 꽃바구니와 축하 서한을 해당 부문 간부에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