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펀드 일부 환매 재개
2020-07-16 17:02
환매 중단으로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했던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가 일부 재개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일 디스커버리자산운용으로부터 환매가 중단됐던 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일부 가능해졌다는 공문을 받았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가 투자한 3개 플랫폼 중 FF(Forward Financing) 플랫폼 자산이 약 18.5%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됐고, 법무법인과 환 정산 등의 비용을 정산한 투자원금의 일부를 16일 투자자에게 지급할 것이란 내용이었다. 이번 매각으로 환매 가능한 금액은 투자 원금의 4∼8% 수준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선가지급에 동의한 투자자는 이미 투자금을 받고 있다"며 "동의하지 않은 투자자는 FF 플랫폼 자산 매각에 따른 원금 일부를 수령한 이후 선가지급에 동의할 경우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 핀테크 글로벌 채권 펀드와 디스커버리 부동산 선순위 채권 펀드를 각각 3612억원, 3180억원어치 판매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각각 695억원, 219억원어치가 환매 지연된 상태였다.